Old Music Story

Scorpions - Wind Of Change.1990(가사, 영상, 비화)

stamen 2022. 5. 5. 18:37

"Wind of Change"는 서독의 록 밴드 Scorpions의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Crazy World>에 수록된 곡으로 밴드의 보컬인 Klaus Meine(클라우스 마이네)가 만들었고, Scorpions멤버들 & Keith Olsen가 함께 프로듀싱 했다.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7개국에서 차트 1위를 비롯하여 , 유로 HOT100 1위를 기록하는등 유럽에서 차트를 석권하였고, 빌보드 HOT 100 4위, UK차트 2위등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하면서 월드와이드 세일즈로 무려 1,400만장이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중의 하나로 기록된 동시에 Hard Rock, Heavy Metal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1989년 8월 Scorpions는 소련의 심장이었던 모스크바의 Lenin Stadium(레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Moscow Music Peace Festival(모스크바 음악 평화 축제)에 참석하여 공연을 했었는데, Klaus Meine(클라우스 마이네)는 이때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작곡하게 된다.

 

 
We took the boat down the Moskva River. And we were on this boat with all the bands, with MTV journalists, with Red Army soldiers… It was an inspiring moment for me [the first lines in “Wind of Change” are: “I follow the Moskva/Down to Gorky Park”]. It was like the whole world was in that one boat talking the same language: music.
우리는 배를 타고 모스크바 강을 따라 내려갔어요. 모두가 거기에 있었죠. 모든 밴드, MTV 기자들, 붉은 군대까지... 그것은 저에게 영감을 주는 순간이었단 말이예요. ["Wind of Change"의 가사 첫 줄을 보면 다음과 같죠. "I follow the Moskva/Down to Gorky Park" ]. 마치 전 세계가 한 척의 배에 있는것만 같았어요. 음악이라는 국경없는 언어로 말하면서 말이죠.
-RollingStone 과의 인터뷰에서 발췌

 

 

이 곡은 독일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 셀러 싱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Scorpions는 1991년 이 곡으로 받게된 골드 싱글과 곡의 로열티 $70,000달러를 Mikhail Gorbachev(미하엘 고르바쵸프)에게 선물했는데, 소련 뉴스 소식통은 그 돈이 어린이 병원에 할당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뮤직비디오는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무너지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또한, 중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항의시위, 천안문 6.4 항쟁, PLO, 알래스카 엑슨발데스 원유 유출 사고,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처참한 최후 뒤의 루마니아 국민들, 1989년 동유럽 혁명 등 그 시절의 굵직굵직한 장면들과 함께 스콜피온즈의 모스크바 붉은 광장 방문과 루즈니키 스타디움, 로저 워터스와 함께한 역사적인 1990년 The Wall 공연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1990년대를 온몸으로 살아온 한국인이라면 독일의 통일을 보면서 우리도 통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했기에 너무나도 친숙한 곡이다.

 

 

 

 

======================베를린 장벽과 독일 통일의 일화===========================

 

전인류를 전쟁의 포화에 시름하게했던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지구상의 인류는 자유세계(서방)와 공산주의(소련, 중국등) 그리고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던 제3세계로 나뉘어 극심하게 대립했던 냉전(Cold War)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20세기 후반 1985년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으로 선출된 Mikhail Gorbachev(미하엘 고르바쵸프)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며 극도로 왜곡되고 뿌리부터 썩어들어가 치유가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던 소비에트 연방을 보며 '재건' 혹은 '재편성' 이라는 뜻의 Перестройка (Perestroika)(페레스트로이카)를 발표한다.

Mikhail Gorbachev(미하엘 고르바쵸프)

 

 

그리고 1989년 민주화가 진행중에 있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이 제거되는 것을 시발점으로 1,000여명의 동독 주민들이 오스트리아를 통해 서독으로 망명하는 일이 발생한다. 국경수비대는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들이 안전하게 국경을 넘을 수 있게 품에 안고 옮겨주는등 이들을 돕기까지 했다.

 

10월 9일, 라이프치히에서 70,000여 명이 모이는 집회가 벌어졌고, 시위를 진압하라는 수뇌부에 명령에 대해 젊은 장교들과 병사들은 '인민의 군대는 인민을 공격할 수 없다'며 유혈 진압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장성급 고위 장교조차 진압을 포기하게 된다.

 

이어 11월 4일, 동베를린에서 무려 100만 명이 모이는 시위가 벌어지고, 더이상 물줄기는 막을 수 없는 물결이 되어 버린다. 어쩔수 없이 동독 정부는 인민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개혁의 일환으로 1989년 11월 9일 "여행 허가에 대한 출국 규제 완화"에 대해서 법령을 발표했는데, 이는 출국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역사를 바꾼 헤프닝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제 막 휴가에서 복귀한" 동독의 사회주의통일당 대변인 Günter Schabowski(귄터 샤보프스키)가 서류를 받아서 기자회견 발표를 하는데, 골자는 "외국 여행을 조건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여권 등록 부서는 모든 출국 비자를 지체없이 발급하도록 지시한다. 또한 국외 이주에 대해서 동서독 국경 혹은 동서 베를린의 모든 검문소를 사용할 수 있다." 는 것이었다.

새 법령을 발표중인 Günter Schabowski(귄터 샤보프스키)

 

하지만 "이제 막 휴가에서 복귀한" 그는 아직 공산당 위원회와 내각에서 승인이 되지 않고 단지 시안에 불과했던 이 시행안을 이미 결의된 법률이라 착각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동독 국민은 베를린 장벽을 포함하여 모든 국경 출입소에서 출국이 인정된다."고 문항을 잘못 읽게 된다.

 

발표 직후 기자회견장 맨 앞자리에 있던 독일 빌트지 기자가 시행령이 언제부터 발효되는 것인지 질문했는데, 문서에는 시행예정일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고 Günter Schabowski(귄터 샤보프스키)는 별생각없이 즉시, 지체없이(sofort, unverzüglich) 발효된다고 대답해 버렸다.

사실 법안은 외국여행에 필요 절차를 완화하는 정도였을뿐, 국외여행의 완전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은 "에이 별거 아니네"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자리에 있던 이탈리아 국적의 우크라이나계 유태인 기자가 역사를 바꾸는 일을 만들어 버린다...

Riccardo Ehrman(리카르도 에르만)

이탈리아 일간 신문사의 협동 통신사(Agenzia Nazionale Stampa Associata, 일명 안사[ANSA]) 소속의 기자 Riccardo Ehrman(리카르도 에르만)은 "베를린 장벽을 통과하는 국경의 개방" 을 "동독 정부가 베를린 장벽을 즉시 철거한다" 로 잘못 알아들었고, 깜짝 놀라 로마 본사에 급보를 쳤다. ANSA 본사에서는 에르만을 "미친 놈" 취급했지만, Riccardo Ehrman(리카르도 에르만)은 "내 명예를 걸고 보증한다. 동독 정부가 진짜 철거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강하게 주장하여 기사를 통과시키기에 이른다.

이렇게 생산된 기사는 단 5시간만에 이탈리아-> 소련 ->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언론사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각국의 정보부서들을 거치면서 급속하게 확대 재생산됐고, 밤이 되자 여기저기에서 소식을 주워들은 동독과 서독 양쪽 주민들이 이 소식이 사실인가 싶어 베를린 장벽으로 구경을 나오는 사태로 이어진다.

 

당시에는 베를린 장벽 주변에 국경을 개방하라는 시위가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었고, 밤 11시 20분쯤이되자, 서베를린의 서독 방송까지 베를린 장벽 철거 결정이라는 방송을 송출하는 지경에 이르가 된다.

 

독일어가 능숙치 않아 말을 잘못 알아들었던 Riccardo Ehrman(리카르도 에르만)의 "자신의 명예를 걸고 보증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던 사실은 왜곡된 보도가 약 5시간만에 지구를 한바퀴 돌아 베를린 장벽을 무너트리고 독일을 통일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https://youtu.be/n4RjJKxsamQ

[Intro]
(Whistling)

[Verse 1]
I follow the Moskva
Down to Gorky Park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An August summer night
Soldiers passing by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Whistling)

[Verse 2]
The world is closing in
And did you ever think
That we could be so close?
Like brothers
The future's in the air
I can feel it everywhere
Blowing with the wind of change

[Chorus]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dream away)
In the wind of change
(mmmmmmm)

[Verse 3]
Walking down the street
And distant memories
Are buried in the past forever
I follow the Moskva
And down to Gorky Park
Listening to the wind of change

[Chorus]
Take me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share their dreams (share their dreams)
With you and me (you and me)
Take me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dream away (dream away)
In the wind of change (wind of change)

[Bridge]
The wind of change blows straight
Into the face of time
Like a storm wind that will ring
The freedom bell for peace of mind
Let your balalaika sing
What my guitar wants to sing (sing)